3인가족 가계부 10월 3주 지출내역 및 반성
- 가계,재테크/가계부
- 2021. 10. 17. 21:30
인터넷 가계부, 가계부 앱이 많이 있지만, 나는 이상하게 수기로 작성하는 가계부에 손이 간다. 일일이 계산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질 법도 한데.. 아직은 수기 가계부가 손에 익는다.
주부생활을 시작하면서 가계부를 매일 매일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까지 한 달을 제대로 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올해 초 야심 차게 돈 주고 가계부를 샀는데 (돈을 줘야 열심히 써야 할 것 같았기에...) 돈이 아까울 지경.. 2021년이 거의 마무리되어 가지만 가계부 쓰는 습관을 가지기 위해 이제부터라도 작성하고 결산하고 반성하면서 나의 소비 패턴을 확인해야겠다.
가계부 :: 10월 3주 지출내역 및 반성
10월 1일부터 가계부를 써왔는데 블로그에는 옮겨적지 못했다. 단순하게 쓰기만 했는데 가계부의 순 목적은 단순히 기록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왜 이만큼 지출을 했는지, 다음 주에는, 다음 달에는 어떻게 지출을 줄일 것이지 예상하고 파악하는 것이 실제로 가계부의 순기능이 아닐까 싶다.
내 경험상 너무 많은 세부내역을 만들고 꼼꼼하게 작성하려고 하다 보면 되레 지치는 경우가 많기에 처음 가계부를 쓰고 하자 하는 분이라면 지출항목을 최대한 적게 잡는 것이 좋다.
부부+ 초등1 3인 가족 일주일 지출
식비 : 224,490원
장보는 비용,군것질, 배달음식, 외식 등 먹는 데에 지출한 총합이다. 쌀만 친정에서 공수받고 그 외 식재료 및 먹거리들은 순수 지출로 잡힌다. 요즘은 김치도 사 먹는데 김치가 비싼 편에 속하기도 하고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어서 많이 나오는 편인 것 같다. 참고로 나는 먹는데 돈을 아끼는 편이 아니다. 먹고 싶은 건 거의 먹는 편. 그래서 식도염이 왔나? -_-;;
주거, 렌털, 통신비 : 123,460원
매달 정기적으로 나가는 비용은 이 항목에 적기로 했다. 이번 주에는 나의 핸드폰 요금과 요기요 슈퍼클럽 월금액이 결제되었다. 지난달에 핸드폰 소액결제를 이용해 배달음식을 자주 시켜먹었는데.. 소액결제와 핸드폰 요금이 합쳐 나오니 이중으로 기록되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핸드폰 소액결제 금지!
생활용품비 : 97,183원
네이버쇼핑을 종종 이용하고 티빙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네이버 멤버십에 가입했다. (45,723원) 월정액보다는 1년 치 요금을 한 번에 결제하여 생활용품비로 분류하였다. 그 외는 배게와 인형, 화장지, 장바구니를 구입했다.
보험비 : 82,750원
여러개의 보험에 가입되어있는데 매달 카드로 메리츠화재 의료실비 보험료가 빠져나간다. 남편 36,730원 / 나 46,020원이다. 처음 가입 시 부담 없는 금액 었는데 3년 만에 갱신되니까.. 다소 금액이 부담스러워졌다. 1세대 실손이기에 해지할 생각은 없다.
의류비 : 175,330원
계절이 바뀌어서.. 잘 안 사는 옷을 이번 주에 사게 되었네. 내 티셔츠 2개 28,100원( 네이버 쇼핑)으로 주문했고, 오늘 오랜만에 코스트코에 방문하여 딸아이 긴팔 티셔츠 3개와 패딩조끼, 남편 패딩조끼, 장갑, 털 슬리퍼를 샀다. 오늘만 147,230원을 썼네. 아낄 수도 있는 부분이지만 딸아이 옷은 물려받는 곳도 없어서 살 수밖에 없다. 약간 얇은 패딩잠바도 하나 있어야 하는데.. 다음 주에도 의류비 지출이 있을 것 같다.
병원비 : 9,200원
역류성 식도염으로 고생중.. 금요일에 이비인후과에 다녀왔다. 병원비는 그렇다 쳐도 약은 처방받고 먹지도 않는데.. 돈이 아깝단 생각이 살짝 든다. 소액인데.. 실비보험 청구할까 고민 중..(소액이라도 당연히 신청해야 하나?)
취미활동비 : 0원
음.. 취미활동비가 없네.. 간간히 가계부 쓸때마다 취미활동비는 계속 0원인데.. 취미를 하나 만들어야 하나? 스트레스 풀 취미를 하나 가지면 좋겠지?? 가계부만 쓸 때는 지출이 0원이라서 좋았는데, 이렇게 글을 써보니.. 취미 하나 없는 내가 불쌍하고 안쓰럽단 생각이 드네.. 훔..
교육비 : 69,080원
초등아이 방과 후 수업이 이번 주에 결제되었네. 3개월 동안 주 1회 수업. 이 정도 금액이면 싼 편에 속하는 듯.
총지출 합계 : 781,493원
일주일의 하루 지출을 모두 더하니 78만 원보다 조금 많은 금액을 지출했다. 액셀로 계산을 했는데.. 처음에 금액이 너무 높게 나와서 엑셀이 계산을 잘못해준 줄 알고 몇 번을 다시 계산해봤다. 일주일 동안 이렇게 많은 금액을 썼을 리가 없다면서.. 그런데 맞네.. 살짝 충격.. 내가 돈 못 모으는 이유가 있었구나.. 단순히 기록만 할 때는 몰랐는데 하나하나 자세히 살펴보니 분명 지출을 줄일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반대로 고정적으로 나가는 지출이 있기에.. 못 줄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고..
어찌 됐든 이번 한주는 이렇게 마무리하고, 다음 주는 좀 알뜰하게 생활해야겠다. 외식을 줄이고, 군것질도 하지 말고. 그리고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봐야겠다. 나를 위한 투자가 전혀 없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