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주식 투자 하지마세요 feat. 빚투 뜻

빚내서 주식 투자는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내 원칙도 여유돈으로 굴리는 거였는데.. 빚투 한 번 해보니 이건 정말 하지 말아야 할 행동 중의 하나이다.

 

빚투 뜻

빚투는 빚을 내서 투자하는 걸 말한다. 2020년 주식시장이 워낙 좋아서 빚투를 해도 큰 손실이 없었을 수도 있는데 5월 공매도가 재게되면서 주식상이 정말 안 좋아졌다. 그리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 이슈, 환율 상승, 중국의 강도 높은 정책 등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 악재가 많아도 정말 많다. 이젠 스태그플레이션 염려 및 테이퍼링, 금리 인상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주식시장은 정말 불안정하게 흘러가고 있다. 내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한다면 시간으로 버티면 되지만.. 빚을 내서 투자를 하게 되면 매달 나가는 이자도 있고 심리적으로 마음이 급해지기 때문에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내가 사는 타이밍이 저점이라 생각하지말기

 

얼마 전 아주 큰 조정을 겪었다. 하루하루 폭락하는 코스피 지수와 내 종목들을 보니 오늘까지만 떨어지고 내일은 반등하겠지. 오늘이 역사점 저점일 거야. 차트를 봐도 더 떨어질 자리가 안 보이는데? 이런 교만한 생각이 들었다. 오늘 매수하고 조금만 기다리면 반등할 것 같은데, 아 아 예수금을 어디서 마련하지? 빨리 마련해야 해 오늘 바로 매수해야겠어! 

그리고 나는 우체국 보험 대출을 받았다.. 연이율이 5%이고, 대출이자 몇 천 원 정도는 껌값이라 생각했다. 차익 실현하면 대출이자가 문제겠어?

 

 

통장에 꽂힌 돈으로  앞으로 반등이 세게 올 것 같은 종목인 삼성전기 4주를 매수했다. 내일 되면 제발 올라가 줘!! 기술적 반등을 보여줘!!! 

 

그런데.. 그다음 날.. 또다시 폭락했다. 헐.. 내가 원하는 그림은 이게 아닌데? 어쩌지? 좀 더 대출받을 수 있으니 100만 원만 더 받아서 물타기를 하자!!! 

겁도 없이 100만원 추가 대출을 받고 4주 추가 매수하여 시원하게 물타줬다.

 

그런데.. 다음날 또 내려가네? 더 내려가네?? 그리하여.. 10월 19일 현재.. -7%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우체국 앱을 통해 확인해보니 현재까지 200만 원에 대한 이자가 5천 원 정도 나와있고.. 

 

내가 많이 바란 건 아니었다. 그냥.. 1주당 5천~ 1만 원 수익보고 나오는 게 목표였는데.. 올라가 주길 바라는 1차원적인 생각으로 이 모든 일을 저지른 것이다. 내가 사는 이 순간이 저점이 아닐 수 있고 더 떨어질 수 도 있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더 떨어질 확률이 오를 확률보다 훨씬 더 높은데 말이지.. 

 

 

빚내서 주식 투자

절대 하는 걸 아니란 걸.. 이번에 비싼 수업료 내고 제대로 배웠다. 여유돈이 었으면 삼성전기의 미래 가치를 보고 여유롭게 기다릴 수 있겠지만 매달 이자가 나가는 거기 때문에.. 나는 더 많은 차익실현을 해야 본전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날 내가 왜 그런 바보 같은 생각을 했는지..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같은 실수를 반복할까 봐 이렇게 끄적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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