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오미크론 증상 순서 완치 후기 + 후유증

피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코로나에 걸리고 말았다. 남편의 몸살 증상을 시작으로 딸아이의 고열이 나타나면서 확진 판정을 받았고, 뒤늦게 목 아픔이 시작되면서 나 또한 확진. 오미크론 증상 순서와 기간 완치 후 후유증에 대해 남겨볼까 한다.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 순서 

40대 남자 : 가장 먼저 몸살기운이 느껴졌다. 이 증상은 3박 4일간의 출장 후 발현되었기 때문에 피로가 누적되어 단순한 몸살감기라 생각했다. 몸살 기운 외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었기 때문이다. 몸이 아파서 그런지 수면 시간이 부쩍 늘어났다. 푹 쉬어도 몸살 기운이 나아지지 않고, 목 아픔 (인후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이때 불안함을 감지했고, 이비인후과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아보니 양성이 나왔다.  바로 pcr 검사를 받고 다음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검사일 3월 9일, 20대 대통령 선거날이라 또렷이 기억을 한다.)

3월 10일부터 인후통이 시작되었다. 목이 너무 아파 침을 삼킬 수 없다고 했다. 기침도 이쯤부터 시작되었던 듯. 비대면 전화진료를 받고 무료로 약을 처방받은 후, 병원 약을 복용하니 증상이 금세 완화되었다. 그렇지만 기침과 인후통의 그 날카로운 고통은 여전함.  그렇지만 약을 먹고 차차 괜찮아 진후 12일? 13일부터 운동을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었다.

 

 

 

초등학생 : 3월8일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잠깐 놀고 왔다. 바람이 차갑게 불어 추웠다고 한다. 감기 걸리면 학교도 못 가고 큰일 난다고, 다음부터는 옷 따뜻하게 입고 놀라고 했다. 그러고 말았는데.. 그날 밤 얼굴이 시뻘게지면서 39.4도까지 열이 치솟았다. 헐? 이렇게 갑자기? 놀이터에서 춥게 놀아서 열감기에 걸린 건가? 상비약으로 사놓은 해열제를 먹으니 열이 내려갔다. 

3월 9일 아침 또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한다. 음.. 느낌이 싸하다. 남편이 몸살 기운도 있으니까. 학교에서 받아온 자가진단키트를 해보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이는 옅은 두줄... 올게 왔구나.. 오전에 남편은 pcr 검사를 받은 상태였고, 번거롭지만 다시 한번 대구의료원 가서 검사를 받았다. 자가진단키트 2줄이 나오면 바로 pcr검사를 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다음 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 8일 화요일부터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5일 동안 계속 39도가 넘는 열이 났다. 불행 중 다행인 건 해열제를 먹으면 열이 떨어진다는 것. 부루펜 계열보다 맥시부펜 해열제가 더 잘 받는 듯했다. 금요일 아침 컨디션이 매우 좋았는데 낮잠 한숨 자고 일어나서는 인후통의 고통이 시작되었다. 가만히 있어도 목이 너무 아프다며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초등학생 오미크론 후기들을 살펴보면 하루 이틀이면 열이 떨어진다고 했는데 우리 애는 계속 열이 났고 이제는 고통이 최악이라는 인후통까지 찾아왔다. 가만히 있어도 목이 아프고 목이 아파서 침도 삼킬 수 없다고 했다. ㅠㅠ 밥도, 죽도 제대로 먹지 못하였다. 잘 먹어야 그나마 빨리 나을 텐데.. 따뜻한 보리차를 억지로라도 계속 먹었고 시간이 약인 듯했다. 12일 오후부터 열이 떨어지면서 컨디션을 회복했고, 인후통도 조금씩 기침도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비인후과에서 항생제를 포함한 약을 먹었는데 그 후부터 급속도로 좋아졌다. 

 

 

30대인듯 40대 여자:3월 8일부터 코로나로 인해 수발든다고 정신이 없었다. 남편 혼자 확진이면 격리를 했을 텐데.. 초등학생 아이까지 걸리니 격리는 할 수 없었다. 5일 동안 지속되는 고열로 밤새도록 열 보 초를 서야 했고, 물수건 이마에 올려주고 안아주고 주물러주고 했으니까. 그래서 마스크 안 쓰고 나도 같이 걸리자는 생각으로 편하게 지냈다. 

가족 확진후 3일 이내 pcr검사 권고라서 11일 날 pcr검사를 받으러 갔다. 이때 나의 증상은 목감기처럼 목이 살짝 아프고 모더나 백신 맞았을 때의 후유증이었던 두통 및 어지러움을 느꼈다. 이제 나에게도 증상이 찾아오는구나. 양성이 나오겠군. 그러나 pcr검사는 음성이 나왔다. 증상이 살짝 있는데 내가 음성이라고? 이상하네.. 나 슈퍼 면역자인가? 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렇지만.. 12일 토요일부터 목 아픔 증상이 심해졌고 처음 느껴보는 듯한 인후통이었다. 목감기에 걸렸을 때, 편도선염으로 아팠을 때, 역류성 식도염 증상으로 목 졸림 느낌이 아닌, 날카로운 인후통이었다. 토요일 주말이라 약부터 먹어야 할 것 같아 이비인후과 방문했다.  pcr검사는 음성이지만 증상이 있어서 약을 처방받으러 왔다고. 의사 선생님은 신속항원 하면 이제 양성이 나올 것 같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때는 3월 14일 이전이라 신속항원검사로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없었다. 그래서 월요일에 검사하러 오겠다고 했고 약만 타 왔다.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 순서는 인후통(목아픔) 부터 찾아왔고 머리가 아팠고 처음 느껴보는 듯한 관절통, 근육통을 경험했다. 평소 무릎과 손목이 좋지 않은데.. 무릎과 손목에서 느껴지는 그 통증이 정말 기분 나쁘고 너무 아파서 눈물이 막 나왔다. ㅠㅠㅠㅠ  금요일 단순 목 아픔, 토요일 극식함 관절통 경험, 관절통과 근육통이 사그라드니 극심한 목 아픔이 찾아왔다. 인터넷 후기를 보면 칼로 베는 듯한 느낌이라고 했는데 나는 내 목을 사포로 슥슥 긁는듯한 통증을 느꼈다. 처음 느껴보는 고통. 불쾌했다. 그렇지만 토요일 느꼈던 관절통에 비해서는 참을 수 있었다. 따뜻한 물을 마시면 목이 촉촉해지면서 통증이 조금씩 완화되었다. 

오미크론 증상 중 나는 기침이 거의 없었고 가래가 조금 있었다. 그리고 모더나 백신 맞고 나서 머리뚜껑이 열리는 듯한 두통을 느꼈는데 그 두통이 찾아왔다. 강도는 2배 정도 세게? 그렇지만 병원 처방약을 먹으니 견딜 수 있는 수준이었다. 

중간중간 속 메슥거림, 메스꺼움이 있었는데 이건 내가 역류성 식도염을 앓고 있어서 그런건지 오미크론 증상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코로나 오미크론 증상 기간 / 후유증 

 

5일정도만에 남편과 아이가 괜찮아져서 나도 5일만 앓고 나면 괜찮아지겠지? 생각했는데.. 나의 증상은 3월 23일까지 지속되었다. 자도 자도 피곤하고(잠도 잘 안 옴) 무기력하고 목이 아픈 것 같고 가래가 낀 것 같고. 그리고 나는 불안장애, 공황장애 증상이 있기에 가슴 답답함도 느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은 한결 편안해진 상태이다. 약도 먹지 않고 있다. 하루에 30만 명 이상 나오고 있는 지금..  심리적으로는 편한 느낌이다. 이미 아플 거 다 아팠기 때문에 45일 정도는 안심된다라는 생각. 슈퍼 항체가 진짜로 생겼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아주 적은 확률로 오미크론 재감염이 될 수도 있다지만 그건 어쩔 수 없잖아~  후유증으로 살짝 미각, 후각이 사라질 뻔했지만 뜨거운 물 마시고 삼계탕 뜨끈하게 한 그릇 만들어 먹으니 후각 미각도 금세 되살아난 느낌이 든다. 

오미크론 후유증이 폐에 남아 있을 수 도 있으니. 다음주에는 폐 엑스레이를 찍어볼 생각이다.

 

글로 적으니 오미크론 완치 후기가 별 거 아닌 것처럼 느껴지지만.. 아플 때는 진짜 아프다. 우리 세 가족이 겪는 증상은 각각 달랐지만 인후통 증상은 같았고, 치료기간도 살짝 차이가 났다. 우리 부모님 연세인 분들이 걸리면.. 정말 안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기도 했다. 이놈의 코로나 어서 빨리 종식이 되었으면.. 치료제라도 빨리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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